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사참위, 정치적 중립성 지키지 않아”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이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종합 보고서 권고안’ 제출을 앞두고 있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에 나섰다.
2일 오전 9시께 가습기살균제참사 비상대책위원회 ‘빅팀스’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뒤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채경선 빅팀스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엔 많은 지원이 갔는데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입은 아이들에 주어진 혜택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보장해줘야 하나”고 말했다.
조순미 빅팀스 투쟁본부 위원장도 사참위의 활동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진상규명과 관련해 조사의 수준이 미약하기 그지없다”며 “국가가 만들어놓은 기관에서 피해자들에게 할 수 있는 게 이뿐인지 혹은 누가 이렇게밖에 못하도록 만든 것인지 마음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전 정부를 비롯해 환경부도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태윤 가습기살균제 3단계 피해자 및 유가족과 함께 대표는 “2020년 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이었던 한정애 의원은 사회적참사진상규명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가습기살균제 진상조사를 삭제했고 환경부 장관으로 취임한 즉시 특조위의 시행령에서조차 조사기능을 없앴다”며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살균제를 원인미상 폐손상 위험요인으로 추정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빅팀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총 접수피해자는 7737명, 사망자는 177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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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빅팀스의 SK서린빌딩 앞 천막 농성은 이날 69일째를 맞이했다. 종로구청이 허용한 천막 설치 기간은 지난달 30일까지로 강제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고 빅팀스 측은 밝혔다. 조 위원장은 “여러 시민에 불편함 줄 수 있고 미관상 나쁘다는 말을 공무원으로부터 들었다”며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의미나 성격, 국민적 정서를 고려한다면 그러한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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