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암 파부디 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쏟아지는 데이터의 가치를 측정하고 정량화하는 틀과 잘 작동하는 데이터 시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리암 파부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론경영대학원 금융학과 교수는 26일 '제 11회 2022 서울아시아금융포럼'의 강연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파부디 교수는 "데이터는 새로운 원유일 정도로 현대 경제의 핵심으로 떠올랐지만 아직도 '빅데이터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뒤처져있다"라며 "이를 받아들이고 해석할 모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는 쏟아지고 있지만 그간의 분석모델로는 이를 해석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다 데이터와 데이터의 가치를 측정하고 정량화하는 모델이 아직까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어떤 데이터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 업종 간의 차이가 더 확연해졌다는 것이다. 모든 기업이 데이터 처리 기술의 진보를 통해 같은 수준의 이익을 얻지 않는 만큼 '평균의 함정'이 더 두드러진 셈이다.
데이터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고 봤다. 파부디 교수는 "기업은 데이터를 팔 수 있고 다른 기업의 데이터도 쓸 수 있다"며 "기업은 자발적으로 이 시장에 참여하고. 정책은 데이터 공유를 장려하면서 데이터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