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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골머리 앓는 대·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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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진 빚 남았는데…금융 지원 정책 절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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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늘어나게 됐다.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의 여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각 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기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이 8.48%포인트 늘어날 만큼 금리 인상에 취약한 구조다. 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의 이자 비용 부담은 짧은 기간에 급격히 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중소기업의 경우 원자재 상승과 경기 위축 등으로 경영 애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올 1분기 제조업 창업은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업계에서 금리인상의 충격이 완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발생했던 채무, 대출 부담 상당히 높은데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피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 잠재적 금융부실의 뇌관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올 들어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가 미국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금리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3%포인트 인상될 경우 대기업 3곳 중 1곳이 한계기업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기업의 이자부담은 약 9조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호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가계·기업 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상은 금융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기 버거운 한계기업의 부실화가 진행될 경우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다소 엇갈린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글로벌 정세 불안정 등으로 인해 물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로 인해 내수시장 소비시미리 위축이 우려된다"며 "특히 금리인상은 자동차 구매 시 할부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고객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의 경우 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며 "금리인상 폭에 맞춰 향후 경영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달러가치 상승이 동반돼 달러로 대금을 받는 업종의 경우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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