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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 합병' 국내 LCC 의견 청취…"취항계획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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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부터 양사의 합병에 대한 입장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이 국내 LCC가 유럽노선에 취항할 경우 경쟁 제한성이 완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EU 경쟁당국이 직접 LCC 취항 계획과 실현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LCC인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의견서를 요청했으며 답변서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부터 EU와 사전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식 신고서 제출 전 경쟁당국이 요청하는 자료를 제출하고 시정 조치안을 협의하는 절차다. 대한항공은 국내 운수권 재배분과 외항사의 신규 진입 등의 시정 조치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EU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재무 역량, 대형기 보유 여부, 장거리 노선 운항 역량, 합병 이후 시장 변화 의견 등을 물었다. 티웨이항공은 중·단거리를 주로 운항하는 LCC다. 에어프레미아는 신생 항공사라는 점을 고려해 향후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자금력과 능력이 되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두 항공사 모두 EU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유럽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항공사 모두 자금 상황이 좋지 않지만, 향후 유상증자와 여객 수요 회복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항공은 파리와 로마, 에어프레미아는 독일과 런던 등의 유럽 노선 운항을 각각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와 로마는 상용 수요만큼 관광 수요도 많아 LCC가 선호하는 유럽 취항지로 꼽힌다.


티웨이항공은 대형 항공기인 A330-300 3대를 도입하며 장거리 국제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A330-300은 동유럽까지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유럽 운항을 위해서는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을 추가 도입해야 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서유럽까지 비행할 수 있는 보잉 787-9를 도입한 만큼 운항 준비만 마치면 취항이 가능한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독일 노선의 운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독일 노선을 운항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독점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U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경쟁당국도 대한항공에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직접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현지를 방문해 기업결합 심사 관련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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