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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에 마트 진열대서 사라진 식용유…소비자 '황당'

최종수정 2022.05.19 10:50 기사입력 2022.05.19 10:50

정부 문제없다지만 대란 우려

코스트코 양평점의 진열대에서 식용유 제품군이 사라진 모습. 기존 식용유 매대에는 밀가루 등이 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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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살면서 대형마트에 식용유가 없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 여파로 불거진 ‘식용유 대란’ 우려에 대해 정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일부 창고형 할인마트을 중심으로 식용유가 진열대에서 사라져,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코스트코 서울 양평점은 식용유 제품군이 진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식용유가 진열돼 있던 매대에는 밀가루와 부침가루 등이 자리를 차지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식용유 대란으로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3일 전부터 물건이 없는 상태"라며 "언제 다시 들어올지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식용유를 찾는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참기름 등 전통기름 근처에서 식용유를 찾으며 두리번거리는 소비자들의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식용유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자영업자 A씨는 "식용유 진열위치가 바뀌었나 해서 주변을 헤매다 물어봤는데 아예 하나도 없다니 조금 황당하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장사하기가 곤란할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에 식용유 '1인당 2개 구매제한' 안내문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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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대란 우려가 확대되면서 일부 창고형 할인마트와 온라인몰에선 구매수량 제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롯데마트 맥스 등은 1인당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해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전반적인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일부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재기 등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일부 가수요만 진정된다면 소비자의 식용유 구입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현재 라면·제과·제빵 등 공장용 물량이나 1L 이하의 가정용 소포장 물량은 소비 발주량의 차이가 없다. 다만 업소용 캔식용유(18L)나 가정용 대용량(1.8L) 제품의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도 대두유의 원료인 대두 수입도 원활하고 카놀라유와 올리브유, 해바라기씨유 등의 수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공급사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을 공급하고 팔리고 있고, 당장 수급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원재료 가격이 움직이면서 가격 압박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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