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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아조우스탈 수비대 포로교환 금지 검토…사형집행 우려

최종수정 2022.05.18 14:56 기사입력 2022.05.18 07:1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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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저항 끝에 항복한 우크라이나 수비대를 전범으로 규정하고 포로교환도 금지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들을 영웅으로 추대하고 우크라이나군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사기를 꺾기 위해 사형을 집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에서는 아조우스탈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수비대의 포로교환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아조우스탈 수비군 가운데 전쟁범죄자가 있다"며 "이들은 포로 교환 대상이 아니라 재판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휴전협상에 러시아 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레오니드 슬루츠키 의원도 아조우 연대 대원들에 대해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라고 지칭하면서 러시아의 사형 집행 유보 방침을 이들에 대해서만큼은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이들에 대해 사형이 언도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최고 수사기관인 수사위원회는 "민족주의자들을 가려내기 위해 이들을 심문할 것이며 민간인들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판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법무부도 아조우스탈 수비군 가운데 일부가 소속된 아조우연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26일 이에 관한 법원의 심리가 열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아조우스탈을 수비하던 우크라이나 수비대 260여명은 러시아군에 항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중상자 51명을 포함해 265명의 우크라이나 수비 병사들이 항복했다"고 밝혔다. 항복한 우크라이나 수비 병사들은 버스에 태워져 도네츠크 인근 올레니브카 마을의 옛 죄수 유형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들을 영웅으로 칭하며 최대한 포로교환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영웅들이 살아있게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양측간 아조우스탈 수비 병사들의 신변과 포로교환 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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