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약세가 기회…英 부동산에 몰리는 홍콩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영국 파운드화의 약세로 홍콩인을 비롯한 외부 투자자들이 영국 부동산 시장에 몰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이 영국국적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거주 계획을 도입한 이후, 최근까지 영국 주택 구매를 희망하려는 홍콩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 최대 부동산 서비스업체 세빌스의 니나 컬터 주거용 개발 판매 이사는 "파운드가 달러대비 2020년 7월초 이후 최저점을 경신했다"면서 "파운드화 가치의 하락은 홍콩인들에게 있어 영국 주택을 더 매력적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가 5% 이상 하락할 때마다 홍콩 구매자의 런던 주택 문의가 10% 이상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패스트트랙 거주 계획에 따라 영국 이주를 신청한 홍콩인은 10만4000명에 달했고, 그 중 93%가 승인을 받았다. 영국 정부는 2026년까지 홍콩에서 온 이민자 32만2400명이 영국에서 집을 구입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국은 최근 경제 위축이 전망되면서 향후에도 파운드화의 추가 평가 절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통화당국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2월 이후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계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그룹인 나이트프랭크의 톰빌 주거연구책임자는 "홍콩 바이어들은 정보가 풍부하고 세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따라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에서 제공되는 통화 가치 할인은 수요의 중요한 동인이 됐을 것이며, 파운드화 약세도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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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대출기관인 할리팍스의 자체 지수에 따르면 영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4월에 1.1% 상승해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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