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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0원·한미 금리역전 코 앞…어깨 무거운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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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까지 치솟고 한미간 금리역전이 현실화하면서 새 정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달러당 1272.7원에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19일(1285.7원·종가 기준)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전 거래일보다 33.06포인트(1.23%) 내린 2644.51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통화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했고, 향후 추가 빅스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만약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미 Fed가 6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린다면 한미 금리는 1.50%로 동일해진다. 한미 간 금리역전은 당장 7월부터 닥칠 위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미 Fed가 6월과 7월에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2.00%로 올라선다. 한은이 현재 1.50%인 기준금리를 5월과 7월에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올려야 겨우 동률을 맞출 수 있는데 지금까지 한은이 연달아 3번 기준금리를 인상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환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게 더욱 큰 문제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 역전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금리인상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른 데다 아직 금리역전이 현실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원화 약세 흐름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은 자금이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며 "향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상승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이 더 확대되고 주가 하락, 시중금리 상승, 원화가치 추가 하락 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환율이 1300원 이상으로 올라가면 외환위기 위험에 노출된다"면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새 정부의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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