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에 소비 감소…'조류 독감' 악재까지 겹쳐

푸아그라의 원재료인 오리와 거위 간의 생산량이 점차 줄고 있다.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푸아그라의 원재료인 오리와 거위 간의 생산량이 점차 줄고 있다.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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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푸아그라가 프랑스 식당들의 메뉴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미국 방송 CNN이 보도했다.


푸아그라는 오리와 거위의 간으로 만든 요리인데, 최근 이들의 간을 강제로 살찌우는 전통적인 방식이 '동물 학대'라는 동물 권리 운동가들의 주장으로 소비가 한차례 줄어든 바 있다.

여기에 조류 독감이 유럽을 강타하자 농가의 원재료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 것이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르 1862'의 셰프 파스칼 롬바르드씨는 "푸아그라를 덜 먹게 된 지 한 달 정도 됐고, 이번 주부터는 전혀 먹질 못했다고 했다.

해당 레스토랑이 위치한 프랑스 페리고르 지역은 최근 몇 달간 유행 중인 조류 독감의 중심지다.


프랑스 농림부는 조류 독감이 처음 발병한 지난 11월 이후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 1600만마리를 살처분했다.


푸아그라 생산업계는 이를 '전례 없는 수치'라 칭하며 올해 생산량이 최대 50% 감소할 걸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새들이 매년 아프리카를 오가면서 계절성 조류 독감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철새들이 봄부터 이동을 시작하면서 프랑스 내 주요 가금류 생산지인 서부 페이드라루아르와 남서부 페리고르 지역을 강타한 것이다.


유럽의 다른 푸아그라 생산국들도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어 수입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스페인과 벨기에, 불가리아, 헝가리 등 유럽 전역에서도 작년 10월부터 조류 독감 사례가 신고됐다.


업계는 빠른 시일 내에 조류 독감을 종식하고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격리와 백신 접종에 힘쓰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가금류를 실내로 옮기고 충분한 공간을 누리도록 그 수도 줄였다.


또한 조류 독감의 목표 종식 기한을 내년으로 두고 백신 2종도 임상 시험 중이지만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롬바르드씨는 푸아그라를 대체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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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류 독감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많은 제품이 동나고 있다"며 "2022년은 채소를 많이 소비하고 고기는 더 적게 먹는 해가 될 것"이라 말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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