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선포, 승리선언 등 다양한 시나리오
우크라 돈바스 집중포격…전쟁 피해 계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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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9일 개최되는 러시아의 77주년 2차대전 전승절을 앞두고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승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전면전을 선포할지, 승리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휴전협상에 나설지 여부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일단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일대를 중심으로 공습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당장 전쟁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진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누적된 피해와 그동안 서방의 경제제재로 악화된 민심 등을 고려하면 더 장기간 전쟁을 끌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죠.

우크라 "푸틴, 전승절에 전면전 선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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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전승절 기념식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국가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현지 매체인 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는 이미 비밀리에 동원령을 내리고 있으며, 곧 공개적인 총동원령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승절에 승리를 선언한다면서 동원령을 내린다는건 앞뒤가 맞지 않는데 이것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명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을 포고한 적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전 전체를 돈바스 지역 내 친러 분리주의 정권의 안보를 돕기 위한 '특별군사작전'으로 명명해왔죠. 이에따라 총동원령도, 전시체제도 선언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러시아 군부에서는 러시아군의 인적, 물적 피해가 커지면서 대대적인 병력동원이 필요하다며 총동원령 선포를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대대적인 총동원령은 1991년 소련이 붕괴된 이후 단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는만큼, 러시아 정부 입장에서도 대단히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면적 선포로 총동원령이 내려지면, 전시동원체제가 발동되고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러시아 전체 국경이 폐쇄되고 외국과의 교역이 전면 차단돼 경제난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죠.

승리선언 후 협상 가능성도 제기…"러 피해규모 예상보다 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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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러시아가 더이상 확전을 선택하기보다 현재 점령지역의 실효지배력 강화를 노리고 승리선언을 하면서 평화협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전쟁피해가 예상보다 큰 상황에서 더 이상 장기간 전쟁을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이 앞설 것이란 주장인데요.

러시아는 실제로 이번 전쟁에서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체 동원병력 중 사상자가 2만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탱크와 장갑차 수천대가 손실됐고, 보유 중이던 정밀유도 미사일의 75% 이상이 소진돼 장기간 전쟁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서방과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극심한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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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노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러시아 정치 부교수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정권도 여기서 전쟁이 계속되면 얼마나 큰 정치적,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선언을 이끌어내려 할 것이며, 자신의 지지층들이 전쟁의 성과에 실망하더라도 이번 전쟁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서방 전체와의 전쟁임을 강조하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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