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개정 후 첫 참석 대통령
대국민 화합 메시지 전달할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2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2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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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0일 취임 이후 첫 공식 외부 행사로 5·18기념식을 선택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자격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화합의 메세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윤 당선인 측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오는 18일 광주광역시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2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은 여야 정치인을 비롯 시민사회단체, 5·15민주화 운동 가족·관계자 등 참석자 리스트와 세부 일정 등을 조율하고 보안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5·18기념식 참석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외부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부터 지역색이나 진영 논리에 관계없이 끌어안기를 시도하는 등 국민화합에 방점을 둔 만큼 5·18기념식을 첫 외부 행사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취임 첫 해 5·18기념식에 참석했다. 보수 정부의 대통령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각각 2008년, 2013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된 후 처음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통령이 된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는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기념식에서 윤 당선인은 날로 심각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위해 국민통합·화합을 이루자는 내용의 메세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당시 광주 유세 일정에서 두 차례 5·18묘지를 찾아 이같은 내용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지만 오월 어머니회 등 5·18 관련 단체의 참배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분향을 막는 분들이 계셔서 분향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우리 5·18희생자의 영령을 위해 참배는 잘했다”며 거듭 찾아올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윤 당선인의 이같은 행보로 정치권에서 역대 보수 정부 대통령들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꾸준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피로 지킨 항거’라고 평가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일부 언론에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고,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제헌절(7월17일)에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민주주의와 인권 침해가 벌어지면 5·18정신에 입각해 비판해야 한다. 5·18정신을 헌법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개헌 시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삽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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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을 만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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