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익 현대차 하이테크랩 하이테크명장
국가도 인정한 최고 정비명장
"정의선 회장 격려에 잠들었던 열정 깨어났죠"

호모 무벤스란 움직이는(movens)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탈 것을 다루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손선익 현대차 하이테크명장이 남부하이테크센터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정비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손선익 현대차 하이테크명장이 남부하이테크센터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정비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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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넉넉진 않았고 접해본 이동수단이라곤 달구지뿐이었지만 자동차를 좋아했다. 시골길에 차가 흔치 않아도 멀찌감치 지나가는 걸 보고 브리사인지 포니인지 알아채곤 했다. 차에 대한 관심은 업으로 이어졌다. 인생의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국내 최고’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해 자동차정비분야 명장에 오른 손선익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2,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28% 거래량 2,399,600 전일가 710,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정의선 회장 "양재사옥 리노베이션…협업 열린 공간으로"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 하이테크랩 하이테크명장 얘기다. 국내 최대 자동차회사 현대차에서도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정비부문 명장은 지금껏 손 명장을 포함해 4명뿐(1명 정년퇴직·1명 블루핸즈 대표)이다. 손 명장은 "사람이 어딘가 아프면 의사를 찾듯 자동차 정비도 어딘가 문제가 있거나 불편해서 오는 것"이라며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최일선에서 고객을 어떻게 응대하는 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불과 수년 전까지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며 차를 직접 살폈다. 정비분야에선 내로라하는 고수지만 손 명장 역시 최근과 같은 자동차 산업 격변기는 적응하기 쉽지 않은 변화다. 100년 넘게 이어지던 내연기관 시대는 예상보다 빨리 모터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IT를 접목한 다양한 전자장치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그는 "당장 맞닥뜨린 변화는 빠르게 늘고 있는 전동차 정비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데이터·디지털 기술과 연계해 정비능력을 고도화해야 하는 점"이라며 "전동차는 기존 내연기관과 구성부품이나 작동시스템에서 많은 차이가 있어 전용 인프라 구축, 그에 걸맞은 기술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선익 현대차 하이테크랩 하이테크명장<사진제공:현대차>

손선익 현대차 하이테크랩 하이테크명장<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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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신차 개발부터 판매·정비까지 완성차를 둘러싼 전 사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회사로 커졌지만 과거 뿌리를 찾아가보면 정비를 연원으로 둔다. 현대를 창업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40년 서울 아현동 일대에 연 아도서비스라는 회사는 미군을 대상으로 한 차량정비소였다. 전후 현대건설을 세워 사업을 하다 사내에 현대자동차공업사를 다시 연 것도 화물차나 중장비 정비를 위해서였다. 현대차에서도 그만큼 역사가 깊다는 의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종종 정비·서비스 현장을 찾아 직원을 격려하는 것도 이런 배경때문이다. 손 명장은 "(정의선 회장이) 동부서비스센터를 찾아 직원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품질개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분이 우리 현대차 고객과의 접점에 중요한 자리에 있다’ ‘그룹은 여러분의 노고와 희생을 항상 기억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명장에 계속 도전하는 데 대해 회의감이 들었던 시기였는데 당시 격려를 받고 열정이 되살아나면서 다시 도전할 의지를 갖게 됐다"고 했다.


일선 현장에서 직접 차를 살피거나 정비인력을 육성하던 일을 하던 손 명장은 올해 들어 전사 차원에서 정비조직이 개편되면서 하이테크랩이라는 신설조직에 몸을 담게 됐다.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점을 잘 알기에 직접 소통하면서 차량개발 연구조직이나 차량품질 부서와의 가교역할도 맡는다. 매뉴얼이 없으면 새로 만들고, 있으면 좋겠다 싶은 장비는 추후 개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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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명장은 "자동차를 설계하는 연구소, 생산하는 공장을 함께 운영해 차량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과 문제해결에 매우 용이한 환경"이라며 "정비과정에서 부품품질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을 때 즉시 피드백을 주고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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