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대란' 재현…카카오 택시 호출 건수 재작년比 333%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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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카카오T 택시 호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야 피크 시간대 법인 기사 수는 감소했다. 수급 대란 해소와 택시기사의 자발적 운행 촉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당근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카카오 T 택시' 호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마지막 거리두기 2주간의 전국기준 일평균 택시 호출건수는 평균 323만건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국면이 장기화됐던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직후인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33% 늘었다.

위드코로나 시행 직후 대비로는 12%, 마지막 거리두기 직전 2주 대비로는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택시 호출 폭증세는 서울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시 내 카카오 T 택시 일평균 호출건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6%, 2020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부터 24일까지를 포함한 3주간의 전국 택시 호출량은 위드코로나 시행 직후 3주간보다 12% 증가했다. 또 마지막 거리두기 직전 3주 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야 피크시간대 택시 수요가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4일부터 24일까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전국 택시 호출량은 지난해 11월 위드코로나 시행 직후보다 34% 급증한 수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동시간대 서울에서의 택시 호출량도 2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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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수치를 종합하면 위드코로나 시기보다 현재가 더욱 심각한 택시 대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기 2주전인 4월 4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 때부터 이용자들에게 사실상 엔데믹 기조로 접어들었다는 사회적 심리가 작용해 이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택시 종사자들의 절대 부족에서 기인한다. 최근 3주간(4월 4일~24일)과 팬데믹 직후 2020년 4월 4일~24일을 비교하면 심야 피크 시간대 법인 기사수는 전국적으로 12.1% 감소했다.


개인 택시 기사들의 주간 근무 선호 경향은 심화돼 심야 피크 시간대 전국 개인 택시 기사 수는 5.9% 감소한 반면, 출근피크 시간대에서는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플랫폼 기업이 택시 대란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책을 쓰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총동원한다 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데서 오는 체력 소모 등을 감안했을 때 심야 택시 운행은 노동 강도에 비해 수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택시 종사자들이 대거 일을 그만두거나 택배·배달업계 등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택시기사의 자발적 운행을 촉진하기 위해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업계 안팎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탄력적인 요금 할증제를 적용하거나 소형 화물 배송 등 부가적인 수익 창출 허용 등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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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탄력요금제를 포함, 택시기사의 운행을 독려하고 택시 수급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당근책'을 사회와 정부, 업계 모두 논의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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