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책임을 추궁하는 대신 실패를 축하하며 진짜로 샴페인을 터뜨리는 회사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이런 회사가 실제로 있기는 하냐고 반문하겠지만, 실제로 있다. 바로, 5년 연속 세계행복지수 1위를 기록한 핀란드에 말이다. 실패했을 때 진짜 샴페인을 터뜨려주는 회사는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으로 유명한 게임회사 ‘슈퍼셀’이고, 그 외의 이야기는 핀란드 회사들의 보편적인 조직문화다. 저자, 샤니아 신은 한국에서 십여 년을 유명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다 핀란드로 건너가 대학원, 창업과 직장 생활을 두루 경험했다.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핀란드 상공회의소에 입사했고, 핀란드 상공회의소를 대표해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맡기도 했다. 핀란드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일하면서 ‘평범하지 않은’ 핀란드 만의 조직문화를 경험한 저자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직장 경험과는 다른 핀란드 기업 문화가 어떻게 직원의 행복과 연결되는지 풀어냈다.

[책 한 모금] 실패하면 샴페인을 터뜨린다고?... ‘월요일도 행복한 핀란드 직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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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핀란드 기업은 왜 수평적 관계로 각자의 전문영역 사이의 거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거리두는’ 조직문화를 실천하는 걸까요? 핀란드 기업의 거리두는 문화가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이죠. 이 심리적 안전감은 구성원 각자가 현재의 ‘즉시전력감’에서 미래의 잠재력으로 나아가며,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의 토양과 같습니다.


p.75 사람과 사람 사이, 말과 말 사이, 일과 일 사이에는 최소한의 안전거리가 필요합니다. 안전거리만큼 여백을 유지해야 무언가 시도하고 선택하고 성장할 가능성의 공간도 열리게 되니까요.

p.96 시도가 축적되면 경험이 되고, 경험이 축적되면 일상이 됩니다. 구성원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시도가 쌓이고 신뢰를 통한 긍정적 경험이 누적되어야, 신뢰문화가 기업의 탄탄한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됩니다.


p.127 시간엄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엄격하게 지키는 핀란드지만, 기업에선 이미 10년 전부터 유연근무(agile working)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답니다. 핀란드 직장생활에선 지각이나 칼퇴근이라는 개념 없이 누구나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시간을 스스로 유연하게 선택합니다. 유연근무의 바탕에는 기업과 리더가 감독과 통제 대신 구성원 개개인의 자기주도성과 전문성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p.251 강연 후 저는 ‘자랑하고 싶은 슈퍼셀만의 기업문화’가 무엇인지 물었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던 일카의 답변은 ‘실패를 축하하는 문화’ 였습니다. 일카는 새로 런칭한 게임이 실패할 때마다 일반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 진짜 샴페인(Champagne)으로 실패를 축하하는 파티를 연다고 자랑했습니다. “실패가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만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으로 성공한 게임들을 만들어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라고 덧붙였고요. ‘실패하지 않았다는 건 제대로 모험을 해보지도 않았다는 것이고, 모험을 두려워하는 게임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일카의 생각이 게임 업계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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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도 행복한 핀란드 직장생활 | 샤니아 신 지음 | 리얼러닝 | 292쪽 | 1만8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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