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재편 속 점유율 4.4%까지 줄어
방송 규제…통신사 덩치 싸움 밀려
'지역 미디어' 지속 가능 지원 촉구

'지역민 목소리' 담는 중소 케이블TV…고사 위기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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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IP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의 유료방송시장 재편 과정 속에서 중소 케이블TV방송사업자(개별SO)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중소기업인 개별SO들이 지역 미디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개별SO 9개사의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155만7000여명으로 시장점유율은 4.44%를 기록 중이다. 2016년 상반기 187만1000여명과 비교하면 31만명 넘게 줄었다. 케이블TV 시청가구가 감소세라는 점에서 작년 하반기는 더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블TV는 2017년 11월 IPTV에 점유율을 역전당했다. 전국 다수 방송국을 둔 대형 복수SO(MSO)의 인수합병(M&A)도 이어졌다. 시장점유율 기준 1위 업체 CJ헬로비전과 2위 티브로드가 각각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팔린 데 이어 현대HCN이 KT에 매각됐다. 업계 3·4위 딜라이브·CMB 역시 경영난 속 매수 대상을 찾는 중이다. 2016년 넷플릭스에 이어 토종 OTT 3종(웨이브·티빙·왓챠),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까지 OTT 공세도 심화됐다. 이 사이 개별SO들의 숫자는 9개까지 줄었다. 작년 SO들의 매출은 약 300억~600억원 규모였다.


개별SO들은 지역 미디어로서 고용창출 등에 기여해왔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개별SO 지원 내용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을 작년 말 통과시켰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중소 SO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시청자 권익보호를 위해 중소SO의 지역채널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기술적 중립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SO들이 IPTV사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규제 개선안도 국회 문턱을 통과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최근 개별SO들과 만남을 갖고 "'지역 생활 플랫폼'으로 지역 미디어 역할 수행과 지방 균형발전·문화 창달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면서 "필요 시 관련 부처와 협의해 유료방송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선순환 구조를 위해 법 제도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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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별SO들은 법 제도 개선과 함께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한오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장(금강방송 대표)은 "유료방송시장 전반에서 규제 완화가 이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방송시장에서는 중소기업 개념이 없다 보니 체급 차이가 큼에도 법망을 피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를 계속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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