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정치는 따뜻한 피를 가진 사람의 일"
나경원 "장애인 시위 폄훼·조롱, 성숙한 정치 아냐"
이준석 "전장연 이제야 시위 방식 바꿔…이게 애초 요구사항"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2022 나는 국대다' 압박 면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2022 나는 국대다' 압박 면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비판한 데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장연이 시민의 발인 지하철의 운행 시간을 지연시켜 시민에게 불편을 드린 것은 위법으로서 분명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약자인 장애인이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중을 움직여야만 비로소 정치권도 움직이고, 정부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 정치인이라면 대중의 힘과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그 방법이 지하철 운행방해인 것은 결코 옳지 않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별개의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인이라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이동권 보장'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봐야 한다. 그들이 21년 동안 이동권 문제를 주장했는데도, 왜 여전히 지하철을 막아서면서까지 강경한 시위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의원은 "모든 정책과 행정을 합리와 효율, 논리만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정치를 AI에게 맡기면 될 일이다. 사람이 정치할 필요도 없다"며 "하지만 정치는 약자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따뜻한 피와 가슴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제 집권여당이다.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약자에게 더 따뜻하기를 국민은 바라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약자를 위한 공정에 더 힘써야 한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국회사진기자단

원본보기 아이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또한 전날(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하철에 100%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위한다는 것을 조롱하거나 떼법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다운증후군 딸을 키우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현실에 부딪히면서 느꼈던 것은 바로 법과 제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떼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며 "전장연의 그때그때 달라요의 시위 태도도 문제이지만 폄훼, 조롱도 정치의 성숙한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장연의 지하철 출근 시위에 대해 잇따라 비판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전장연을 향해 "조건을 달지 말고 당장 서울시민을 볼모로 잡는 시위를 중단하시라. 중단하지 않으면 제가 전장연이 불법시위하는 현장으로 가서 공개적으로 제지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전장연이 시위를 중단하고 앞으로 상당 기간 시위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저는 언론이 배석한 공개적인 장소에서 전장연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AD

이후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지난 주말에 지하철 문에 휠체어를 세워놓고 열차 출발을 막는 방식이 지적을 많이 받더니 어제부터 전장연이 그냥 탑승만 하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탑승 시위만 하니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다. 진작 이렇게 했다면 되었을 텐데 이제야 시위 방식을 바꿨다. 이게 애초에 요구사항이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