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업무보고 거부에 법무·검찰 혼란… 박범계 "할 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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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혼란에 빠졌다.


인수위는 24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업무보고를 앞두고 법무부에 대한 업무보고를 전격 유예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 폐지’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업무보고를 2시간 남짓 앞둔 상황에서 법무부 업무보고가 취소되면서, 법무부와 대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수위 보고가 예정돼 있던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발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업무보고 퇴짜를 맞은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이 업무보고 일정을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 변수가 있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취재진이 "취소됐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묻자 아무 대답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법무부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현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내부에서는 향후 진행될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어떤 입장을 내야 할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가 어떤 입장을 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런 적이 없어서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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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은 법무부를 제외하고 대검만 독자 보고를 하게 된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자, 업무보고에 집중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수위가 키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보고할 위치에 있는 대검이 이렇다 할 입장을 낼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모든 결정 권한이 인수위에 있으니, (대검은) 인수위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고, 업무보고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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