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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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상반된 외교·안보 정책을 제시했다.


WP는 7일(현지 시각) 두 후보에 대해 "나라를 위한 비전이 매우 다른데도 여론조사에서 막상막하를 달리고 있다"며 "나라를 거의 정반대 방향으로 이끌 계획을 갖고 있으며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 "대북 포용 정책, 부분적 제재"… 성공한 버니 샌더스 이재명


WP는 먼저 이 후보를 '한국의 버니 샌더스'로 소개했다. 매체는 그를 어린 시절 공장 노동자에서 출발해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WP는 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택 정책을 실패로 규정한 점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 시절 급등한 집값 문제는 이번 한국 대선의 핵심 주제라고 짚기도 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이 문재인 대통령의 접근 방식과 크게 겹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가 현 정부와 마찬가지로 대북 포용 정책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도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는 근본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핵 폐기를 뒤집을 경우 원상복귀(스냅백)를 전제로 평양의 비핵화 조치와 동시에 부분적으로 제재를 푸는 유연한 접근법"을 제안했다.


또 이를 위해 "첫 번째로 미국이 자신의 대북 접근법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한국은 한반도 평화 협상에 나서도록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북한의 동맹인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과도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대북 정책 180도 바뀔 것"… 공격적 반부패 검사 윤석열


WP는 윤 후보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는 데 일조했다며 '공격적인 반부패 검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가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2019년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기까지 중앙 및 지방 검찰에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정치신인으로 연설 도중 프롬프터가 다운되자 2분 동안 침묵하는 등 실수를 했지만, 지난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라는 큰 승리를 거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WP는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강경한 대북·대중 정책으로 동북아에서 한국의 역할과 미국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윤 후보 집권 시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180도 바뀔 것이라면서 윤 후보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의 공조 강화를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서면 인터뷰에서 대중 관계에 있어 상충하는 안보와 경제 사이에 균형잡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쿼드 안보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멤버 가입은 제안하지 않았다.


또 그는 북핵 문제 및 글로벌 도전 대응을 위한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와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도 피력하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날 것이고, 과거 한일 '셔틀외교' 전통을 부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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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페미니스트냐'는 WP 질문에 "페미니즘은 성차별과 불평등이 현실이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운동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휴머니즘의 한 형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보도 이후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실무진 실수로 답변 원본이 아닌 축약본이 전달돼 내용이 잘못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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