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리더십] 뚝심과 돌파력의 승부사…형님 리더십은 장점이자 약점
26년 검사에서 9개월차 정치신인
反文의 구심점으로 떠올라
특유의 돌파력과 뚝심으로 위기 돌파
한번 사람 믿으면 쉽게 내치지 않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불과 1년여 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리더십은 후보 단일화 성사를 계기로 재평가되고 있다. 26년간 검사 생활을 마친 뒤 정치입문 9개월이 채 안 되는 정치신인이지만 경선 방식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담판 방식을 통해 관철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뚝심과 결단력, 자기관리, 의리 등을 리더십의 특징으로 꼽았다.
◆강골 검사 공정의 상징으로= 윤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대통령 꿈이 없었던 윤 후보를 국민들이 불러냈던 것은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에 대한 국민의 갈망이었다"며 "현 정부가 정치를 사유화했을 때 야당도 제대로 견제 못한 것을 윤 후보가 하면서, 반(反)문재인의 구심점이 됐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야당 의원 100명도 못한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3월 검찰총장에 물러나기 전까지 26년간 검사로 살면서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댓글 의혹 사건 등 굵직한 사건 등을 도맡아왔다. 특히 2013년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국정원 직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직무에서 배제됐을 당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뚝심과 과감한 결단력=정치 입문 이후에도 윤 후보는 특유의 돌파력과 뚝심을 보여줬다.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했다거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전권 부여 등을 두고 힘겨루기 끝에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외에도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을 기용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 영입 당시) 보통 사람 같으면 언론에서 비판 있고 하면 결단을 내리거나 무릎 꿇고 모셔왔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자기 조건 걸어놓고 시한을 정해 결정해달라고 한 뒤, 결정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바깥에서는) 윤 후보 뭐하냐 했지만 끄떡도 안 하고 참고 인내하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동전의 양면인 형님 리더십=‘윤석열 사단’이라는 말이 등장했을 정도로 검찰 시절에도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보여왔던 윤 후보는 정치 입문 이후에도 믿는 이들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인사 형태를 반복했다. 한번 사람을 믿고 맡기면 쉽게 내치지 않는 것이다.
다만 윤 후보의 뚝심과 결단, 의리는 리더십의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뚝심과 결단은 자칫 독단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의리는 ‘내 편만 챙긴다’는 지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 후보 핵심 관계자(윤핵관) 문제가 당내외에서 불거졌던 점 등을 고려하면 윤 후보 리더십의 장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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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치과정에서 소통 능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도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후보를 가까이 보며 느꼈던 것은 굉장히 거중조정(다투는 양편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거나 화해를 붙임)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후보가) 윤핵관을 완전히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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