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확진자도 기표용지 직접 투표함에 (상보)
선관위 "사전투표 혼란 사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7일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9일)에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도 기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많은 혼란과 불편을 드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처럼 밝혔다.
사전투표 당일 출근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된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며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과나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사전투표에서 확인된 확진·격리자 투표 절차는 총체적으로 부실했다. 선거구별로 투표함을 1개만 둘 수 있게 한 공직선거관리법에 따라 이들을 위한 투표함을 별도로 설치할 수 없자 이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선거사무원이 임시보관함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겼다. 그런데 기표한 투표지를 바구니·쓰레기종량제봉투·종이가방 등 선거구마다 통일되지 않은 방법으로 옮기면서 논란이 됐다. 이는 임시기표소의 투표 방법을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안내 하지 못한 선관위의 잘못이 크다. 또 투표용지 뒷면에 선거인의 성명이 기재되거나 이미 기표된 투표지가 임시기표소 봉투에 들어있어 현장에선 선거인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줄을 섰다가 부정선거 우려에 선거를 하지 않고 돌아선 유권자들도 있었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세와 투표율 증가에 따른 현장의 대비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대 총선 때도 격리자를 위한 임시기표소가 설치되고 투표지를 옮기는 절차가 똑같이 진행됐으나 큰 논란은 없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20대 국회의원 총선과 4·7재보궐선거 때에는 확진자는 투표하지 않았고 자가격리자 중 투표에 참여할 인원에 대한 신청을 행정안전부가 받고 명단을 전달하는 절차와 현장을 통제하는 공무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과정이 생략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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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오후 선거 지원을 위한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부실투표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한다. 선관위 회의에서 확정된 운영 방침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한 실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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