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더십]정성호, 바닥부터 함께한 최측근…전두환 발언땐 쓴소리도
정성호 민주당 의원
중요 상황마다 구원투수 자처
핵심세력 논란에 고위직 사양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7인회’ 좌장인 정성호 의원을 꼽는데 이견이 없다. 그는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정 의원은 "이재명계 핵심"이라는 말이 나오면 평소 우스갯소리로 "0선인 이 후보가 오히려 ‘정성호계’가 아니냐"는 농담도 던지곤 한다. ‘7인회 좌장’ ‘핵심세력’ 등의 말이 주는 부담 때문에 이에 거리를 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을 하며 시민운동을 하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사법 연수원 동기이지만 정치에선 선배로, ‘여의도 문법’에서는 정 의원이 보다 세련된 어법을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대선 과정서 이 후보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후보가 ‘전두환 공과 과’를 언급해 논란이 일었을 때에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표현 하나하나를 후보가 더 신경썼으면 좋겠다"고 고언한 것이다. 공개적으로 이 후보에게 직언을 할 만큼 막역한 데에는 정 의원(1961년생)과 이 후보(1964년생)가 연배 차이는 나지만, 사법연수원 18회 동기이자 ‘30년 지기’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이다.
그는 다만 최측근이라는 표현에는 거부감을 드러낸다. 앞서 농담삼아 이 후보가 자신의 측근이라고 했지만 그는 "이 후보는 7인회 같은 호가호위를 엄청 싫어한다"며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가급적 떨어지겠다는 의사를 내비쳐왔다.
그럼에도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중대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그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 경선 때에는 이 후보가 ‘비주류, 반이재명’ 공격을 받으며 지지율이 휘청거릴 때 "동네 싸움판에서 제일 싸움 잘하는 사람을 나머지 사람들이 소위 ‘돌림빵’하듯 공격하고 검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엄호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낙상사고를 입었을 때에도 기자에게 "입원 다음날 내 아내에게 전화가 왔는데 (김씨가)밤에 안경쓰고 화장실 가다가 넘어졌다고 하더라"라며 확산되는 가짜뉴스 전파를 막고, 두 내외의 친분도 드러내기도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최근에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물밑 협상을 주도하며 좌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도 고위직을 제안받았지만 사양하고 현재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으로 안민석, 이원욱 의원과 함께 공동 보직을 맡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