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로 단일화" 출구전략 마련하는 尹…'이재명-김동연' 연대
국민의힘 '단일화 가능성' 끈은 마지막까지 잡고 있어
다만 '결렬'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 상황
지난달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준이 기자] 대선 본투표와 사전투표를 각각 7일, 2일 남겨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끈을 마지막까지 잡고 있다. 물리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단일화 결렬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사퇴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2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종 투표일까지도 단일화의 노력을 당연히 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단일화가) 가장 유효하고 확실한 전략이라는 것은 누구든지 다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도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단일화 문을 열어놓고 기다려야 우리에게 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로 인한 사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윤 후보 측으로 들어올 수 있는 표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윤 후보 측은 여전히 여러 채널을 통해 안 후보 측에 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여러 사람들이 지금 매달려서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날 열리는 TV토론 이후 만남 등에 대해서는 오롯이 윤 후보가 선택할 수 있도록 남겨뒀다. 다만 안 후보 측이 '단일화 결렬'이라는 강경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단일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제시한 것은 국민들 앞에서 두 후보가 함께 평가받자는 조건이 유일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전히 단일화를 입에 담으며 이러쿵저러쿵 안 후보를 놓지 못하고 있는데, 마치 짝사랑을 넘어 스토커의 모습"이라며 날을 세웠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아니라면 ‘단일화 불가’를 계속해서 주장하는데 남은 기간 실행하기엔 물리적으로 어려운 모습이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대책을 들고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기다리지만 쉽지 않다"며 "그러면 결국 표로 단일화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더 높은 윤 후보로의 투표를 호소하며 '안철수 사표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단일화 이후 상황도 신경 쓰는 모양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언제든지 (단일화가) 열려는 있지만 단일화가 설사 최종적으로 결렬이 된다 하더라도 포용의 문제, 통합의 문제는 여전히 집권했을 때의 기본 과제"라며 "단일화 끝났으니까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당은 빅텐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연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전날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만나 대선 후 국민통합정부 구성,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선거제도 개혁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오늘부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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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선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요청이 있다면 유세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경기도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하고 해봐야 그렇게 큰 타격을 갖는다고 보진 않는다"고 평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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