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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동부, 동남부, 남부 방면에서 공격을 계속했다. 이날 벨라루스에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만나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전투는 멈추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핵전력을 강화 준비태세로 돌입시켜 긴장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충돌이 이어질 경우에는 서방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완패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군사력면에서 러시아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군사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군사비로 2021년 47억달러를 지출했다. 반면 핵으로 무장한 러시아(458억달러)는 458억달러로 우크라이나의 10배 규모를 방위비로 사용했다.


병력 역시 러시아가 3배가량 우세하다. 러시아는 현역 90만 명, 예비군 2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19만6000명과 90만명의 예비군이 있다.

지상군에서는 러시아가 28만명으로 우크라이나 12만5600명에 비해 2배 이상 우세하다. 공군력은 우크라이나 공군 3만5000명에 비해 약 5배 이상 강력하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와 국경에 50%이상의 병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1만5857대 이상의 장갑 전투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3309대로 조사됐다. 러시아가 보유한 전투기는 1391대며 우크라이나는 128대다. 헬리콥터도 러시아는 821대, 우크라이나는 55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49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잠수함은 전무한 상태다.


최근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에 옛 소련 시대 장비로 T-72 탱크 차대를 이용해 제작된 IMR-2 공병차량과 최대 사거리 15.4㎞에 분당 7∼8발을 쏠 수 있는 D-30 120㎜ 곡사포, 병력 수송차량으로 쓰이는 카마즈 4310 전천후 트럭 등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인근에서는 BM-30 스메르치 다연장로켓도 배치했다. 시속 64㎞로 달릴 수 있는 차량에 장착된 300㎜ 구경의 이 로켓은 사거리가 850㎞에 달한다. 또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BMP 보병 차량과 Msta-S 자주포도 배치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SS-26 스톤’으로 부르는 러시아의 이동식 탄도미사일 시스템 ‘9K720 이스칸데르’도 목격됐다. 이 시스템은 사거리 480㎞, 무게 4t의 미사일 2발을 발사할 수 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아조프와 흑해 연안은 물론 최근 대형 상륙함들을 지중해에서 흑해로 이동시켜 해군력도 증강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크림반도 전쟁에서 완패한 뒤 동부 돈바스에서 친러시아 반군과 8년간 싸운 실전경험은 있지만 화력면에서는 뒤질 수 밖에 없다.


우크라이나군의 중화기는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비슷한 기종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같은 D-30 곡사포와 스메르치 다연장로켓을 보유했고 탱크도 T-64, T-72, T-80 등을 운용하고 있다. 보병은 영국과 미국이 제공한 N-LOW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 현대식 무기와 보호장비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미사일과 포는 양과 사거리 면에서 모두 러시아에 크게 뒤진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018년부터 미국에서 도입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사용한다. 재블린은 발사기를 포함한 길이가 1.2m에, 무게는 22.3㎏의 대전차 미사일로 목표물을 조준해 발사하면 미사일이 알아서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방식이다.


여기에 독일은 지난달 26일 대(對)전차 미사일 1000여 기와 지대공 스팅어미사일 500여 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던 지난달 중순만 해도 군용 헬멧 5000개 말고는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아 미국 등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독일로서는 큰 변화다.


이렇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비해 열세지만 성공적으로 반격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군의 순수한 ‘전투 의지’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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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특히 북쪽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우크라이나의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혀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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