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돈바스 분리독립 승인 규탄…무역·금융 제재 곧 발동”(종합)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의 자칭 독립 공화국을 승인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곧 이 지역에 대한 제재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의 이번 결정을 침공 사전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젠 사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움직임을 예상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곧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내 이들 지역에서 활동하는 개인에 대한 제재 권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가 곧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러시아가 자행한 국제 협정 위반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비해 동맹국과 준비해온 '신속하고 엄중한 경제조치'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러시아의 이번 결정이 "명백한 민스크 평화협정 거부"이자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기존 러시아의 약속과 상반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으로 이득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5분가량 통화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와 주권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제재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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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과 주권을 즉시 인정하기 위해 오랫동안 미뤄왔던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독립 승인 내용을 담은 칙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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