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베이징 올림픽…北 도발 다시 시작할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0일 막을 내리면서 그동안 '정중동' 자세를 취해 왔던 북한이 다시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양회·패럴림픽과 우리 대선이 남아 있어 북한이 당장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간 진행됐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0일 저녁 8시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의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 마스크'를 쓰고 폐막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지난 1월만 해도 7발의 미사일을 쏘아올렸던 북한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4일의 간격을 두고 줄기차게 이어졌던 미사일 발사가 중단된 것은 물론, 지난 16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80주년을 전후해서는 열병식도 생략했다. 인민군 창건 기념일(2월 8일)도 조용히 넘겼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대미·대남 메시지도 없었다. 지난 6일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 총비서가 '강경 대미 발언'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불참했으며, 15일 김정일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도 별다른 메시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임을 고려해 북한이 최대한 도발을 자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총비서는 시 주석에게 올림픽 관련 축전을 보냈고, 최근 중국도 이에 호응해 "국제무대에서 중국을 지지 성원하고 있는 데 대해" 북측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다시 도발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김일성 생일(4월 15일·태양절) 110주년에 맞춰 열병식이나 신무기 공개 등이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북한이 무력도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3월 4일~13일) 일정이 남아있는데다, 이달 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 내달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중국의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3월 9일 대선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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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한국의 대선이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그들에 대해 강경한 보수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3월 9일 대선 이후 4월 15일 김일성 출생일까지 한 달 동안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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