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접경지대 돈바스, 정부군·친러반군 사흘째 교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사흘째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간 교전이 러시아와 서방측간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돈바스 일대를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전날 24시간 동안 66건의 휴전협정을 위반한 데 이어 이날도 70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반군 포격으로 이날 아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이후 사흘간 지속된 양측 교전에서 사망자가 대외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함께 이날 분쟁지역을 순찰하던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박격포가 떨어졌다며 피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 측은 러시아 관영 언론에 정부군이 반군 지역의 여러 마을에 포격을 가했다고 반박했다. 양측 간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러반군 조직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이날 각각 정부군과의 전쟁 가능성이 커졌다며 '군 총동원령'을 발령했다.
DPR 수장 데니스 푸쉴린은 이날 영상 성명에서 정부군과의 전투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군 총동원령에 서명했다. 모든 예비군은 군 모병사무소로 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LPR 수장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도 "LPR 영토 내에 총동원령을 선포한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18∼55세 남성은 루간스크주를 떠나지 말아야 하고 차량과 다른 사유 재산을 당국이 임의로 징발할 수 있다는 칙령을 내렸다.
이에 앞서 DPR과 LPR은 전날 별다른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정부군의 공격이 임박했다면서 여성과 어린이 등에게 국경을 넘어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양측은 모두 70만여 명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만인 19일 DPR 비상사태부는 도네츠크 주민 대피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날 오전 6시30분 현재 어린이 2천436명을 포함해 모두 6천603명이 러시아 로스토프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쪽 국경검문소를 개방하고 난민캠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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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등 서방에서는 돈바스 지역에서 발발하는 무력 행위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구실을 만들기 위한 '가짜 깃발 작전'으로 의심된다며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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