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유승민 '원팀' 도우미는 민주당?…유승민 "尹 돕겠다 밝힐 계획"
유승민 "민주당에서 이상한 소리 하고 오해 있는 거 같아 뜻 밝힐 것"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대선후보 당내 경선 당시 맞수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의 전격 회동을 성사하게 만든 데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와 만나 "선거 운동을 돕겠다"고 밝힐 계획이다.
16일 유 전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5일 승복연설 때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도 그때 마음 그대로"라면서 "이제 선거가 됐고 민주당에서 이상한 소리도 하고, 오해도 있는 거 같아 내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윤 후보를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경선에서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며 "대선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최근에 합류한 홍준표 의원을 포함해 당시 경선 참여자들은 지지선언, 캠프 합류 방식 등으로 윤 후보를 도왔지만 유 전 의원은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유 전 의원의 합류가 국민의힘 ‘원팀’의 마지막 숙제로 여겨졌다.
유 전 의원은 "내가 만나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윤 후보에서 만나자고 하니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와의 회동 배경으로 언급한 ‘민주당에서 이상한 소리’는 최근 민주당에서 유 전 의원을 향해 밝혀온 러브콜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동 일정이 공개된 것이 15일 밤인데, 이날 오전만 해도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정성호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의원와 관련한 언급을 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통합 내각 의지를 설명하면서 "유 전 의원처럼 능력 있는 분들이 위기 극복에 동의하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고 하고 하면 충분히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의원은 유 전 의원과 연락했냐는 질문 등에 "그런 적은 없다. 제가 만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유 전 의원은) 유능하시고, 또 품위, 품격있고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만 밝혔다.
박광온 민주당 공보단장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의원과)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며 "유 전 의원은 원내대표 할 때 ‘중부담 중복지’ 나라로 가자는 제안을 해서 아직도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준 의원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 원대한 포부가 지금 21세기에 우리나라가 가야 될 방향임에 틀림없다"며 러브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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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날 계획이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와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는 공개 만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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