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모녀 극단 선택 내몬 유튜버·악플러들 강력 처벌" 靑 청원, 20만 동의 넘었다
악플·루머 시달리던 BJ 잼미, 극단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유족 측 "그동안 우울증 심하게 앓았다…그게 원인 된 것"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유튜버를 향해 지속해서 악플, 루머 등을 퍼뜨려 온 일부 누리꾼들을 처벌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유튜버 'BJ 잼미'와 모친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안타까운 사건과 관련,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악플을 보낸 일부 누리꾼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5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현행 국민청원 규정상 동의 20만건이 넘은 청원글은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 청원글은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유튜버이자 방송 스트리머 잼미가 유튜버 A씨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잼미를 추모하는 글과 악플러에 대한 비판이 올라오고 있지만, 과거 잼미에게 악플을 달았던 일부 사이트들은 죽음의 책임을 다른 곳에 떠넘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잼미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커뮤니티 이용자 아이피(IP) 추적을 통해 강력 처벌해야 한다"라며 "이 사건의 원흉인 A씨는 모욕죄, 허위사실 유포죄로 처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BJ 잼미는 게임, 먹방(먹는 방송)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된 유튜버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9년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서 생방송을 하던 중,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특정 손동작을 했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당시 잼미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끼신 분들,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후로도 그를 향한 악플과 비방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잼미는 이런 악플로 인한 고충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지난 2020년에는 모친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엄마가 나 때문에 죽은 것 같다. 내가 방송을 안 했다면 엄마가 안 죽었겠지"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잼미는 지난 5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잼미가 활동하던 스트리밍 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날 그의 삼촌 명의로 "잼미는 세상을 떠났다. 많은 팬분들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슬픈 말씀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잼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플,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다. 그것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잼미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린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에서도 유튜버들에 대한 악의적 비방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는 잼미 사망 소식이 알려진 당시 페이스북에 쓴 추모글에서 "특정 커뮤니티 악플러, 유튜버들은 아직도 심각성을 모른 체하며 어떻게든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라며 "문제의 본질은 '혓바닥 살인마' 유튜버와 커뮤니티 악플러들의 온라인 집단 린치로 한 가정의 모녀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또한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원회 2차 발족식 '우리시대 2030 여성들이 심상정을 후원합니다' 행사에서 잼미에 대해 언급했다.
심 후보는 이날 "이 자리를 빌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것이 여성의 위기이고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우리 중 누군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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