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임박' 우려에...美, 키예프 대사관 폐쇄, 우크라 서쪽으로 이전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위치한 대사관을 폐쇄하고,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서부 도시인 리비우로 이전하도록 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급격히 가속화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업무를 키예프에서 리비우로 임시 이전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리비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인접한 도시로 키예프와 340마일 떨어져 있다.
그는 "이번 예방 조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미국 정부의 약속을 해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고 확인했다. 이어 "러시아가 선의를 택한다면 외교의 길은 열려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국무부의 지시에 따라 응급 업무가 없는 직원들이 대피했다고 밝혔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무부가 네트워크 장비, 컴퓨터 워크스테이션을 파괴하고 대사관 전화 시스템도 해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대사관 내 기밀 자료들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모든 미국 시민이 즉각 떠날 것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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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사태 진전 상황도 공유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비록 미국의 당면한 최우선 순위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은 신속하고 조직적이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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