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곳 9억 투입' 꺼져가는 코넥스 불씨 살려라…올해도 상장·유지 지원 총력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한국거래소와 코넥스협회가 중소기업 전용의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올해도 코넥스 상장 및 유지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며 각종 규제 폐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9일 코넥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14곳이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초기 혁신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코넥스 시장 상장 및 유지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코넥스 시장 신규 상장기업 중 바이오, 미래차, 비메모리 반도체 등 3대 중점 육성산업 영위기업 또는 벤처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총 예산규모 12억3500만원 한도(한 회사당 6500만원 내)에서 신청순으로 대상기업을 선정, 상장 및 유지를 위해 지급한 외부감사인 감사수수료, 지정자문인 상장지원수수료, 지정자문인 상장유지지원수수료의 각 50%를 지원했다.
지원 혜택을 받은 곳은 2020년 상장사 8곳(이노진, 단디바이오, 무진메디,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씨엔티드림, 루트락, 베른(구 에이스캠퍼), 나우코스 등)과 2021년 상장사 6곳(이성씨엔아이, 타임기술, 토마토시스템, 젬, 켈스, 예스피치 등)으로 총 9억원가량의 비용 지급이 이뤄졌다.
코넥스 시장은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다. 중소기업 대다수가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이를 탈피하고 코스닥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상장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당초 개설 목표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이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시장에 가기보단 한 번에 코스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다양해지면서 시들해졌다.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은 2013년 7월 개설 이후 처음으로 45개사가 나온 이후로 △2014년 34개 △2015년 49개 △2016년 50개 △2017년 29개 △2018년 21개 △2019년 17개 △2020년 12개사 △2021년 7개사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현재 총 상장 법인 수는 131곳이다.
이에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코넥스협회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코넥스협회는 올해도 코넥스 시장 신규 상장 기업 등을 대상으로 상장 및 유지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정부예산(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려고 협의중이다. 코넥스협회 측은 "금융위와 비용 지원 관련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금융당국과 발을 맞추고 있다. 금융당국은 코넥스의 활성화를 기본예탁금 및 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 폐지 등을 추지중이다.
기존에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제시하거나 소액투자 전용계좌(연 3000만원 한도, 1인 1계좌)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 같은 규제를 폐지하되,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가 코넥스 시장의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도록 투자 유의사항을 사전에 고지하기로 했다. 코넥스도 유가·코스닥 주식처럼 온라인거래시스템(HTS·MTS)에서 검색·매매가 가능하게 하고, 포털을 통한 투자정보 제공도 늘린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이 같은 활성화 방안 가운데 거래소 규정 개정만으로 우선 시행할 수 있는 사항은 올해 1분기에, 그 외 증권사 등과 협의가 필요한 과제는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중소기업의 신규 상장을 유도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생산적이고 안정적인 신규 투자수단을 제공해 코넥스 시장이 중소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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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일정 규모 이하 코넥스 상장 기업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면제하는 등 회계·공시 부담을 덜어주고, 지정자문인의 유동성 공급과 공시 대리 기간을 단축해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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