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차별은 개인적 문제" 발언으로 뭇매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尹 공약에도 '양성평등' 있어"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 4.8% 불과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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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구조적 성차별은 없으며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고 발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7일 공개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도와 보수에선 여성가족부가 역사적 기능을 이미 다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어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 남성이 약자일 수도, 여성이 약자일 수도 있다.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작 윤석열 후보 공약에도 '공정한 양성평등'이 있다. 구조적인 성차별이 없다면 이런 공약이 필요 없겠지요"라며 "문제 해결은 올바른 현실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데,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올 리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세계경제포럼이 성별 격차를 살피기 위해 매년 조사하는 '성격차지수(GGI)'에 따르면 2021년 총 156개국 중에 102위로 하위권에 해당한다"며 "성차별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기엔 성평등 수준이 낮고 구조화된 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뜻"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성평등 문제는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기회 부족으로 경쟁이 아닌 전쟁을 치뤄야 하는 청년세대의 문제 해결과 함께 성차별 문제 해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도 "망언록에 더 이상 쓸 자리가 없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상계에서 벗어나 현실을 보시라"며 "윤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의원 여성 비율이 19%에 불과한 것,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이 4.8%에 불과한 것 등은 온전히 여성 개인의 능력 문제라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수능부터 공무원 시험까지 성적은 여성이 좋은데, 왜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이 줄어들겠나. OECD 국가 중 유리천장 지수가 어째서 9년 연속 꼴찌겠냐"면서 "왜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는 90% 가까이 여성이겠냐"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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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대통령이 되시겠다면 최소한 이러한 질문에 고민은 하고 말씀하셔야 한다"면서 "이 모든 게 여성 개인이 잘못해서, 능력이 부족해서라는 이준석 대표의 신념을 표를 위해 그대로 흉내내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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