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본부장, CPTPP 가입신청 앞두고 英·국제기구와 협력 논의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정부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에 발맞춰 주요국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 관계 고도화에 나섰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부터 8일까지 양일 간 런던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발효 1년차를 맞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념하고 브렉시트 이후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일환이다.
여 본부장은 이 기간 양국 통상장관이 진행하는 제1차 한-영 FTA 무역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도 특히 공급망, 디지털, 탄소중립 등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여 본부장은 한·영 FTA가 브렉시트 이후 양국 비즈니스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향후 FTA를 업그레이드하는 협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자리를 옮겨 영국 의회를 방문한다. 하원 국제통상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한-영 FTA와 CPTPP는 물론, 신남방정책과 인태전략 등 양국 간 통상협력을 고도화하는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후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만나 조선 해양 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자율운항 선백 상용화에 필요한 데이터표준화 작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여 본부장이 양국 간 무역위원회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우리 정부가 오는 4월 공식 가입 신청을 앞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있다. CPTPP는 11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글로벌 총생산의 13%, 무역 규모의 15%를 각각 담당한다. 영국은 지난해 2월 CPTPP 가입 신청 후 당사국들과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우리 정부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특히 올해 주요 글로벌 통상 이슈가 집중된 만큼 새로운 질서에 적극 대비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앞서 이달 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국내 정식 발효되면서 우리 경제의 수출 경쟁력에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CPTPP 등 초대형 경제블록을 통해 새로운 통상 다자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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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 본부장은 9일과 10일 양일 간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해 주요 국제기구들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응고지(Ngozi) 국제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코로나19 대응은 물론 탄소중립, 전자상거래 등 급변하는 통상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프랑케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과 인공지능(AI), 자율차, 반도체, 보건 등 핵심 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그린스판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사무총장, 코크-해밀턴 국제무역위원회(ITC) 사무총장과도 각각 면담을 통해 통상 협력 방안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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