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여성 로봇에게 더 호감
여성처럼 생긴 로봇과 대화하는 것 더 편하게 여겨…성 고정관념이 로봇에게도 적용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호텔·레스토랑 같은 서비스 업종에 로봇이 속속 진출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여성형 로봇에게 더 호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주 풀먼 소재 워싱턴주립대학 호텔경영대학원의 서수빈 조교수는 손님 맞이 로봇 같은 서비스 업종의 가상 로봇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170명에게 물어본 결과를 ‘국제호텔경영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Hospitality Management)’ 2월호에서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인간형 로봇일 경우 여성처럼 생긴 로봇과 대화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서비스 업종에서 인간을 로봇으로 대체하겠다면 어느 정도 개성이 갖춰진 여성 로봇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뜻이다.
흔히들 서비스 업종에서 여성으로부터 응대받으면 더 편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서비스 업종의 성 고정관념 탓이다.
서 조교수는 "성 고정관념이 로봇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다"며 "이는 로봇이 인간적 면모를 갖고 있을 때 더 증폭된다"고 진단했다.
요즘 일부 호텔이 접시 닦기, 객실 청소는 물론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일을 로봇에게 맡기고 있다. 최근 몇몇 연구결과에 따르면 로봇 한 대의 평균 가격은 정규직 인간의 월급보다 적다.
조사대상자 170명은 ‘알렉스’라는 이름의 남성 로봇, ‘사라’라는 이름의 여성 로봇으로부터 각각 첫 안내를 받았다. 알렉스와 사라는 인간 같은 몸에 얼굴을 지닌 로봇이다. 이어 얼굴이 아니라 대화형 스크린이 장착된 기계 같은 남성형·여성형 로봇으로부터도 각각 안내를 받았다.
서 조교수는 조사대상자들에게 어떤 로봇이 가장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남성형 로봇보다 여성형 로봇이 더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로봇이 사라다. 가장 낮은 점수는 대화형 스크린이 장착된 남성형 로봇에게 돌아갔다.
서 조교수는 조사대상자들에게 로봇이 짐을 분실하거나 잘못 예약하는 등 실수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러자 조사대상자들은 인간 직원이 로봇을 도와줘야 한다든가 로봇의 100% 자동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집에 처박혀있나 나도 찾아볼까?"…누가 아재 취...
서 조교수는 현재 외향적 혹은 외향적 성격의 로봇, 수다 떨기 좋아하는 로봇, 말 없는 로봇 등 로봇의 개성이 고객들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 중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