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윤석열·플러스친구 이재명…정치권 '디지털 대선' 본격화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엔 새로운 선거 운동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과거 대면 선거 운동 위주에서 각종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온라인 중심 콘텐츠 기획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권자에 자필 편지를 전했다. 영상에는 이 후보가 편지를 쓰는 모습과 편지를 읽는 이 후보의 음성이 담겼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오직 민생"이라며 "제일 먼저 코로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민생, 경제 모두 주름살이 활짝 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희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은 "230만 부 가량의 예비 홍보물을 배포하지 않고 영상으로 대체하면 디지털 환경에도 적합하고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대선 공약을 짧은 영상에 담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농촌 기본소득 공약 영상은 '저 푸른 농촌 위해', 공정성장 공약 설명 영상은 '쪽집게 일타강사의 전환적 공정 성장이란?' 등의 제목을 붙이며 공약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이 후보는 애플리케이션 '이재명 플러스'를 내놓아 국민이 이 후보 캠프와 직접 소통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일주일 만에 이 플랫폼을 통해 2000건 넘는 제안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AI 윤석열' '59초 영상' 등 영상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AI 윤석열은 윤 후보의 똑같은 모습과 목소리를 가진 인공지능 캐릭터가 국민의 다양한 질문에 국민의힘 선대본부 차원에서 준비한 내용을 대신 대답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민의힘 측은 "AI 윤석열은 비판적 댓글과 질문 모두 유머와 센스 넘치는 답변으로 소화하며 대국민 팬덤을 만들었다"며 "AI 윤석열을 비롯한 '윤석열 공약위키' 플랫폼은 기존 선거에서 보지 못한 참신하고 즐거운 축제 같은 선거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약을 59초 안에 풀어내는 짧은 영상도 매일 쏟아내고 있다. 또한 유튜브에는 '석열이네 밥집'이라는 문패를 달아 작은 밥집 컨셉으로 시민들의 사연을 직접 듣는 영상 콘텐츠도 연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거리유세가 위축되면서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줄어든 만큼, 시민들의 사연을 듣는 별도의 유튜브 코너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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