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기 교수 "추가 붕괴 우려 최상부부터 구조 작업"

광주 아파트 붕괴 "구조 최대 한 달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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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로 실종된 6명의 작업자에 대한 수색이 재개됐지만 구조 작업이 최대 한 달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에 붕괴된 건물에 구조견 6마리와 구조팀이 진입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실외는 구조팀이 직접 진입하기에 위험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고 드론을 활용해 열화상카메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붕괴 위험이 따르면서 구조 작업이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조 작업 과정에서 건물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은 없지만, 무너진 부분에서 다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안전한 구조 작업을 위해선 밑에서가 아니라, 최상부에 올라가서 무너졌던 부분을 드러내야 한다"며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한 달까지 작업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타워 크레인이 붕괴될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크레인이 경사 20도 정도 기울어 있는데, 이를 지지해주는 월타이 중간 부분이 뚝 떨어져 있다"며 "외벽이 추가 하중을 받게 되면 크레인도 함께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크레인이 무너지면 반경 140m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콘크리트 강도가 부족했다는 점을 꼽았다.


최 교수는 "바람이나 타설 작업으로 인한 하중 등 힘이 작용했을 때 콘크리트가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콘크리트 속 물이 자연적으로 건조되는 게 정상적인 케이스"라며 "아마 인위적으로 굳게 하려고 난방 작업을 한 것 같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푸집동바리는 콘크리트 타설 하중을 지지해 설계대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한 가설구조물이다.


최 교수는 "거푸집동바리가 붕괴되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구조물 자체까지 붕괴되는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진국에서 이런 사소가 많이 발생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고는 전날 오후 3시 46분쯤 발생,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시공사 등과 함께 현장 전체 작업자 394명(22개 업체)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들 6명은 건설 현장 주변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혔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한 동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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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구조물이 인근에 주차된 차들을 덮쳐 차량 10여대도 매몰됐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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