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주말, 일부 다중이용시설·관광지 등 '북적'…코로나 잊은 새해벽두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이정윤 기자] "명품 매장에 들어가려 1시간 반을 기다렸어요. 다른 매장이나 화장실 등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개인 위생을 신경써야 했어요."
지난 1일 새해 첫날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을 찾은 서모씨(35)의 이야기다. 결혼을 앞두고 혼수 마련을 위해 백화점을 찾았다는 서씨는 "명품 매장에서는 어깨를 부딪혀가며 움직여야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됨에도 새해 첫 주말 풍경은 코로나19를 잊은 모습이다. 주요 상권의 일부 백화점·식당가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사람들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백화점도 새해를 맞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뒤죽박죽 뒤엉켰고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식당가 상황도 비슷했다. 맛집으로 소문이 난 곳에는 10명 넘는 사람들이 자기 순번을 기다리며 대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이 몰리면서 통행도 쉽지 않아 코로나19 이전을 본 듯했다.
새해 첫 날인 1일에도 명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성북구 북악스카이웨이와 용산구 남산 인근에는 야경을 보며 드라이브를 하려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대부분 오후 9시 이후 식당이나 카페 등이 문을 닫자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친구들과 차량을 빌려 북악스카이웨이 방문했다는 대학생 이모씨(27)는 "신년을 맞아 친구들과 야경 보며 새해 다짐하려고 찾았다"라며 "야외여서 코로나 걱정은 크게 없다"고 했다. 북악스카이웨이 주차장 입구에는 400여m의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고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방향을 돌리는 차량도 쉽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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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을 맞아 해돋이·스키장 등을 찾는 인파가 몰려 강원-서울 간 고속도로에는 교통체증도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새해 첫날 강원권 고속도로에 몰릴 교통량은 최대 35만6000대로 지난해 신정 때 최대 약 29만5000대보다 20.6%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면 인제터널 일대와 강촌 부근 등 도로에서 지·정체 현상을 빚었다.정선 하이원과 평창 용평스키장에 지난1일 모두 2만여명이 넘는 스키족들이 찾은 데 이어 2일도 두 곳의 스키장에 8000여명이 넘게 찾았다. 휘닉스 평창과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도 이틀간 각각 1만여명이 넘게 찾았다. 직장인 홍모씨(31)는 "새해 첫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2년만에 스키장을 다녀왔다"며 "백신 부스터샷까지 맞은 마당에 이런 야외스포츠 활동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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