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버라이즌, 美 교통부 5G 서비스 연기요청 거부...항공사들 반발
항공업계 "주파수 신호간섭, 운항에 영향"
이통업계 "프랑스 등 10여개국서 이미 허용"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이 미 교통부와 연방항공청(FAA)이 요청한 공항 인근에서의 5세대(5G) 이동통신 중대역 상용화 서비스 연기요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들이 일제히 반발하는 가운데 5G 서비스를 두고 미국 내 이통사와 항공사간 법적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T&T와 버라이즌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 교통부와 FAA가 요청한 공항 인근 5G 서비스 연기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다만 공항 인근 지역에서는 5G 서비스 장비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제안했다. 두 회사는 앞서 해당 서비스를 5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교통부와 FAA는 공항인근에서 5G 중대역 서비스인 C-밴드를 사용할 경우 주파수가 항공통신에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며 서비스 출시 일정을 2주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C-밴드는 3.7G~4.2기가헤르츠(㎓) 대역의 5G 주파수로 미 항공업계에서는 해당 주파수로 인한 신호 간섭이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다수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경로를 변경하거나 운항을 취소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미국 이통사 업계는 항공업계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미국 무선통신산업협회(CTIA)는 C-밴드 주파수로 인한 신호 간섭으로 항공기 안전을 우려할 이유가 없다며 프랑스를 비롯한 10여개 이상 국가들이 공항인근에서 해당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AT&T와 버라이즌도 앞서 지난달 5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항공업계 반발로 한달 연기된만큼, 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미 정부와 관련기관에 C-밴드 주파수가 항공통신에 미치는 영향을 좀더 정밀히 연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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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5G 서비스를 강행할 경우 항공업계의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WSJ는 "미 항공업계에서는 C-밴드 서비스로 영향을 받게 될 미국의 공항은 뉴욕 존 F. 케네디와 뉴어크, 라과디아, 시카고 오헤어, 보스턴 로간, 댈러스 포트워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이라고 밝혔다"며 "항공사들은 이번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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