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미 갈등은 거짓과의 대결…중ㆍ러 협력 통해 美에 승리
미국이 주장하는 다자주의, 규칙, 인권, 민주주의는 모두 거짓
중ㆍ러는 강대국, 양국 협력하면 美 패권주의에 승리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항상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일부 세력이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왕 부장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하면 미국의 패권주의에 승리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왕 부장은 전날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와의 합동 인터뷰에서 미국을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중ㆍ미 갈등은 참된 다자주의와 거짓된 다자주의, 참 규칙(정책)과 거짓 규칙, 참된 인권과 거짓된 인권, 참 민주주의와 거짓 민주주의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정 국가가 다자주의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는 세계를 냉전 구도로 되돌리기 위해 파벌을 형성하고 있다"며 중국은 유엔(UN)에 근거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가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선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법을 무시한 것이라고 미국을 지목했다.
왕 부장은 또 미국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들이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의 도구로 인권 문제를 내세우고 있다며 신장 위구르 인권을 문제 삼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왕 부장은 미국이 추진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합의도, 성과도, 미래도 없는 3무(無) 결과만을 낳았다면서 이는 어떤 국가도 민주주의 교사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인류 공동의 가치인 민주주의는 해당 국가의 국민이 판단할 권리라고 그는 덧붙였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 관계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한 국제 질서는 붕괴되지 않을 것이며 패권주의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는 강대국으로, 양국이 전략적 협력과 실무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ㆍ미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대항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에 극한의 압박을 가해도 중국이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했고, 자신의 발등을 찍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대중 압박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중국을 적이 아닌 파트너로 삼을 것을 요구하면서 이데올로기 대립의 앙금을 풀면 두 종류의 체제가 공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왕 부장은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이 있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법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중국과 대만이 내전으로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면서 중국 통일은 거스를 수 없는 일이며, 대만의 분리주의자들의 노력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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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이번 관영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의 대결에서 절대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미ㆍ중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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