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뽑아야 하죠" 비호감 대선 논란에 후보 교체론까지
李, 대장동·반페미니즘·가족 리스크로 이미지 타격
尹, 반복된 실언·배우자 리스크·리더십 논란 등
양강 후보 비호감 여론에 후보교체론까지 등장…제3지대 지지율 탄력도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윤석열, 이재명 중 누구를 선택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네요."
대선이 100여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야 대선 후보가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소위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판이 여전하다. 일부에서는 지지철회나 주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후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아예 후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권자 절반 이상이 이번 대선에서 거대 양당의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야 대선 후보 교체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56.6%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38.2%는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렇다 보니 대선 후보들이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되는 등 지지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일각의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서 야권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가족 리스크도 이 후보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006년 '강동구 살인사건'의 범인인 조카 A씨를 변호하며 '충동조절능력 저하 심신미약'을 주장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에는 이 후보의 아들 B씨가 불법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 이 후보의 '반페미니즘' 행보도 여성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달라'는 취지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공유하며 "한번 함께 읽어 보시지요"라고 권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여성·청소년·환경 이슈 등에 대한 이슈를 주로 다뤄온 유튜브 채널 '씨리얼' 출연 결정을 번복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여성혐오 정서에 편승해 남성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티페미 선동에 휘둘리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는 연이은 실언으로 수차례 구설수에 올라왔다. 지난 7월 윤 후보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비판하는 취지에서 '주 120시간 노동'을 언급해 물의를 빚었고, 지난 10월에는 부산을 찾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항쟁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 잘했다는 분도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발언해 호남권과 정치권의 비판을 샀다.
또 지난 22일에는 윤 후보는 전북 전주시를 방문해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 이준석 대표와의 반복된 갈등 노출로 지자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허위경력 의혹도 지지율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고 있다.
과거 윤 후보가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 씨의 수사를 맡았던 점에 대해 책임을 묻는 인사도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에 대한 병명이 밝혀지면 윤 후보는 책임이 있다. 첫째 45년 구형을 때렸고 둘째는 형 집행 정지를 2번 거부했다. 그때도 대통령 몸 상태는 굉장히 안 좋았다. 선수 교체가 답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후보교체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달 28일 MBN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후보에 실망한 일부 유권자 중 후보 교체를 언급하시는 분 있다. 문자도 많이 오지만 물리적으로 후보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선 최종 후보 등록일은 내년 2월13, 14일로, 지금으로부터 두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양강 후보의 각종 리스크로 인해 후보교체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일부 유권자들은 현재) 두 후보자가 부적합, 부적격하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후보가 교체되려면) 후보들이 후보 교체에 승복할 것이냐가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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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3지대의 지지율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특히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중도층의 일부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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