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에 투자하는 신세계…VIP 넘어 2030까지 끌어들인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541,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1.12% 거래량 152,256 전일가 535,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2주마다 배송…신세계百, 프리미엄 쌀 정기구독 서비스 [클릭 e종목]"신세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신세계百, 여름 쇼핑 수요 잡는다…최대 50% 시즌오프·할인 가 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미술품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쇼핑을 넘어 아트테크(예술작품을 통한 재테크) 수요까지 신세계 온·오프 플랫폼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서울옥션 280억 투자
신세계는 30일 서울옥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85만6767주를 약 28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 후 신세계의 서울옥션 지분율은 4.82%가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술품 시장 진출을 준비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상품 구매와 차별화된 아트 비즈니스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울옥션은 1998년 설립된 국내 1위 미술품 경매업체다. 지난해 낙찰총액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38%다.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는 지난 5월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잡고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술품 NFT를 사면 고유 번호가 부여된 한정판 예술품, 디지털 작품 등을 소유할 수 있다. 신세계 역시 NFT 미술품 관련 사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NFT 미술품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아트테크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신세계 고객 세대 확장에 나서기 위해서다.
◆신세계, 아트 비즈니스 확대
신세계는 1966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본점에 갤러리를 개관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 등 서울을 비롯해 광주·대구·부산·대전 등 6곳에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10여명의 큐레이터로 구성된 갤러리 담당 조직은 2019년 임원 조직으로 격상, 전시 기획 및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3월 사업목적에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임대업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해 미술품 사업 본격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8월 신세계 강남점 3층 리뉴얼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미술품 전시·판매공간 '아트 스페이스'가 성공적이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VIP 뿐만아니라 2030세대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신세계 갤러리를 통해 판매된 작품은 720점 이상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아트 스페이스 카테고리를 만들어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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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넘어 2030까지
업계는 신세계의 이같은 미술품 사업 확장이 신사업 확대와 함께, 잠재 충성 고객 확보라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 유동자금이 늘면서 부동산·주식 투자에 이어 아트테크 열풍이 불고 있고, 이 바람엔 기존 자산가뿐만 아니라 소액투자부터 시작하는 2030세대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 미술 경매 거래액은 2968억원이다. 지난해 거래액 1153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에게 보다 익숙한 신세계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이 미술품 구매에 사용되면서 쇼핑과의 연계 역시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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