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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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려고 했다면 '울산 합의'도 없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26일 이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임선대위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는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며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니다. 깔끔하게 던졌다", "선대위에서 제 역할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부정당한 상황에서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이기든 지든 정치인 이준석에게 타격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여의도 문법에 귀속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답했다. 그는 "27살 때 박근혜 선대위에서 최순실 씨 존재를 몰랐던 트라우마가 너무 컸다"며 "그때도 이상한 점은 있었지만 전부 다 비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보단장이 이상한 소리를 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기획이나 어떤 지시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윤 후보가 하극상 형태를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는데, 저에게는 대표가 없어도 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3일의 이른바 울산 회동에 대해서는 "2030 세대와 소통하고 정책 행보를 강화하는 주 전략을 명시했고 대표·원내대표·후보 합의로 많은 일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무 우선권이라는 모호한 조항에 대해선 후보가 대표에게 요청하고 대표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했다"면서도 "이런 세 가지 큰 틀의 합의가 지켜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현 국민의힘 선대위 시스템에 대해 "김종인의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주려는 것 아니겠나"라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실제로 그립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도 삭히고 있는 게 많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본인 혼자서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또는 비선들과 맞서 싸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선대위 자체가 패싱되고 있다는 의미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본다", "비선을 통해 다 처리하는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윤핵관이 없다면서 출근도 안 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 실세가 될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 선대위가 과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기획인지,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한 기획인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참 민망하지만,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도 감표를 받았고 본선에서도 지금 속도로 하면 골을 넣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며 "득표 전략도 없지만, 감표를 막는 전략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대장동 의혹이라는 감표 요인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감표 요인에 관한) 대응력을 말하는 것"이라며 "모든 상황에서 대처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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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때 대구 연설에서 탄핵에 대한 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더 민감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검사로서 명쾌해야 한다고 본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혐의는 굉장히 중차대하고,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의 반면교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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