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걸·유역비 중국 활동 제약 걸리나...거세지는 '정풍 운동'
中, '드라마 제작 규범'서 외국 국적 스태프 명기 의무화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국적 연예인의 활동에 제약이 걸렸다. 중국 당국이 드라마 속 배우를 비롯한 스태프가 외국 국적을 가진 경우, 소개 자막에 국적을 명기하는 방안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중국 광전총국은 지난 22일 공개한 '드라마 제작 규범'을 통해 드라마 시작 또는 마지막에 나오는 소개 자막에 외국인 국적 출연자나 스태프의 국적을 표기하도록 했다. 대만이나 홍콩, 마카오 출신의 배우와 스태프들도 이에 해당된다.
중국 방송사들은 원래도 자체적으로 출연자 국적을 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의무사항이 됐다. 이에 따라 외국 국적이나 대만 출신 연예인들의 중국 내 활동이 이전보다 많은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올해 상반기부터 확산하고 있는 대중문화계 '정풍 운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일탈 행위를 저지른 연예인들을 퇴출하고 강도 높은 처벌을 내리며 연예계 기강을 잡아왔다. 이와 함께 출연자의 사상과 도덕 관련 기준 역시 엄격하게 설정했다.
또한 최근 중국 내에서는 외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출신 배우들이 중국에서 활동하며 고액 출연료를 받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돼 온 바 있다. 이를 감안해, 외국 국적 배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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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외국 국적 연예인으로는 '황비홍, '동방불패' 등으로 유명한 홍콩 액션스타 이연걸, '뮬란'의 유역비, 장톄린, 웨이웨이, 쑨옌쯔, 대만의 왕리훙, 판웨이보, 자오유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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