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여신담당자 설문조사…"올 4분기 대기업 신용위험 전망치 높아졌다" 응답 많아
코로나19 재확산·공급망 차질 등 우려
자동차·항공 등이 취약업종…수익성 떨어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국내 시중은행 기업여신 담당자들은 자동차·항공 등을 취약업종으로 보고 대기업의 수익성과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공급망 등 각종 대외 리스크 영향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 대기업마저도 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국민, 우리은행, 농협 등 총 17개 시중은행 기업여신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코로나19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자동차·항공 등 취약업종 중심 수익성 및 채무 상환 능력 약화, 경기 민감업종 피해 등을 기업 신용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22일 "신용위험은 기업들의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을 본 것"이라며 "금융권 기업 대출 담당자들은 여러가지 경제 불확실성 요인을 바탕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이 바라본 대기업 신용위험 전망치는 최근 소폭 상승했다. 한은 통계시스템인 에코스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은행의 관련 전망치는 3을 기록해 지난 3분기(0)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분기까지는 여신 담당자들 사이에서 ‘신용위험이 커졌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반박이 팽팽했다면, 이번 분기에는 ‘커졌다’는 의견이 보다 많아졌다는 얘기다.

대기업 대출 잔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도 상환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올 1분기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5000억원 늘었다. 각종 대외 리스크와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상호작용을 하면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앞서 ‘기준금리와 물가 상승이 기업 이자 부담 및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0.5%포인트)과 물가 상승(1.3%포인트)에 따라 기업 대출 금리가 0.95% 상승하면 기업의 이자비용이 13조5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D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용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결국 빚을 못 갚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 19, 글로벌 공급망 등에 대한 피해는 대기업이라고 예외가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을 비롯해 대면거래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곳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