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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23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미국 최신형 F-35 전투기와 첨단 무인기 등 군수품에 대한 구매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의 걸프 지역 주요 동맹국인 UAE가 최근 중국과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자 미국이 안보 우려를 제기하는 등 미·UAE간 미묘한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주재 UAE 대사관은 서한을 통해 미국에 "기술적 요구 사항과 주권 제한, 비용/이점 등을 분석한 끝에 F-35 구매 협상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UAE는 "중국의 첩보 활동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이 제시하고 첨단 무기의 보안 사항들이 너무 엄격하고 국가의 주권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UAE의 첨단 안보를 위한 우선 공급자로 남아 있을 것이며 F-35 협상은 향후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차세대 전투기와 첨단 드론이 중국의 첩보 활동에 취약하지 않도록 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오는 15일 미 국방부에서 열릴 미-UAE간 고위급 군사 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WSJ은 이번 UAE의 발표가 양측 협상의 완전한 중단을 의미하는지, UAE 고위급 군사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협상력을 올리기 위한 전략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임기 말 UAE에 F-35 전투기 50대, 첨단 무인기 18대 등을 포함한 230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승인했지만, 최근 걸프 지역 미 주요 동맹국인 UAE와 중국 간 안보 협력 관계가 태동하고, 주요 교역국으로 부상하는 여러 징후가 감지되며 미국이 안보 우려를 제기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국 보안에 위협이 된다며 UAE에 중국 화웨이의 통신망 사용을 중단하고 중국과의 거리두기 등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며 압박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나온 움직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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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UAE 정부는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80대와 군용 헬리콥터 12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 이는 230억달러 규모의 무기 거래를 미국이 아닌 다른 파트너를 통해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는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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