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는 부장님 스타일" 2030 지적에…尹 "억울하다"
2030 만난 윤석열 "꼰대인 것 쿨하게 인정"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윤희숙 전 의원이 이끄는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위원회(내기대)' 출범식에 깜짝 등장했다. 윤 후보는 '꼰대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 "쿨하게 '아이 엠 꼰대!' 그래요"라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잘하겠다"며 연신 자세를 낮췄다.
윤 후보는 이날 내기대 출범식에서 '2030은 왜 아직 윤석열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나'라는 주제로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윤 전 의원은 출범식 진행을 맡았고 패널로는 20대 대학생, 30대 서양철학자, 40대 언론인이 초대됐다.
출범식이 진행되던 중 윤 후보가 깜짝 등장하자, 윤 전 의원은 "쓴소리를 요약해주겠다"며 "'내가 검찰에 있을 때' 이런 얘기 좀 그만하라고, 2030이 듣기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아…"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젊은 사람이 하라면 해야지"라고 답했다.
또 윤 전 의원이 "뭘 이야기해놓고 '내 의도는 이거 아니고, 네가 잘못 들은 거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분명하고 깔끔하게 표현하라는 게 2030의 요구다. '기자들이 잘못 옮겼다'고 하지도 말라고 한다"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잘못 옮긴 것도 많은데"라고 억울해하면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형님 같은 사람, 친한 척하는 사람 말고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원한다"라는 청년 지적에, 윤 후보는 "젊은 사람들은 자기들을 좋아하는 것도 귀찮아한다고 들었다.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라, 그런 뜻이죠?"라고 되물었다.
이에 윤 전 의원은 "지금 참석한 청년 중 20대도 있는데, 자기보다 마흔 살 많으신 분이 친한 척하면 부담스럽대요"라고 말했고 현장에 웃음이 터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충북·충남도민회 주최 '국가균형발전 완성 결의대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또 "연설이나 공약, 메시지 등 핵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윤 후보는 "부족했고, 잘못했고 앞으로 잘하겠다"라고 답했다.
"꼰대 이미지가 굉장히 심하다. 인정하냐"는 물음에는 "인정한다"면서도 "근데 자기가 꼰대인 걸 아는 꼰대 봤나? 그건 꼰대 아니잖아요"라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의원이 "윤 후보님이 인정하면서도 뒤에 변명을 붙이신다. 그걸 2030이 싫다고 한다"고 꼬집자, 윤 후보는 "쿨하게 '아이 엠 꼰대!'"라고 답해 또 한 번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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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가 보는 윤 후보 이미지가 '회식 때 술을 억지로 권하는 부장님 스타일'이라는 지적에, 윤 후보는 "과거에 같이 근무한 사람 없나. 왜 이렇게 억울한 일만 있나"라며 "술은 좋아하는 사람들만 먹어도 충분히 즐겁게 마실 수 있다.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쓴소리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생각하겠다. 여러분 지적을 고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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