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가격지수 412.5로 급등
5년래 최고

전기車 전환 가속…리튬가격 올들어 24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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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테슬라를 필두로 한 자동차업계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특히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뿐 아니라 스마트폰 배터리 등 충전식 배터리의 주요 원료로, 기업들의 리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장기적인 공급난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리서치회사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튬 가격 상승률은 올 한해에만 2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1.5였던 리튬가격지수는 지난달말 412.5까지 급등했다. 이는 최근 5년래 최고 수준이다.

리튬가격 상승은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늘리면서 수요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공급은 제한되면서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리튬가격이 낮았던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신규투자가 감소한 것이 공급부족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WSJ은 "리튬 채굴은 환경파괴에 따른 주민반대, 까다로운 인허가 과정 등 시간과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틴토는 세르비아에 2억달러(약 2조3700억원)를 투자해 리튬 생산에 나서려고 했으나 현지 주민 수천명이 정부의 채굴 승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평균 가격은 최근 10년래 처음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가 전체 전기차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리튬이온배터리 팩의 평균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전기차업체들은 낮은 배터리가격에 힘입어 내연기관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리튬배터리기술 ETF도 올 들어서만 4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리튬 생산에 투자가 몰리면서 공급량 증가와 함께 리튬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코크 인더스트리는 최근 독일 기업과 공동으로 미국 아칸소주에 리튬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스탠더드 리튬에 1억달러(약 118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코크는 배터리 공급망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리튬 채굴 스타트업 리튬아메리카스는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을 제치고 4억달러(약 4740억원)에 아르헨티나의 한 리튬 채굴업체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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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은 최소 내년까지 현재와 같은 리튬 공급난이 이어지겠으나, 오는 2025년에는 리튬 공급량이 수요를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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