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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돌발 악재에 글로벌 금융시장 다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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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심 위축에 증시 변동성 확대…파월 이번주 의회 증언에 주목
美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Fed 기준금리 인상 내년 6월서 9월로"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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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박병희 기자] 새롭게 등장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금융시장이 가장 싫어한다는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상승일로였던 세계 주식시장에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일제히 2%대 폭락을 보인 이유가 개인들의 신용 거래 확대와 관련 있다는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WSJ는 지난해 이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면서 현물 주식 신용 거래는 물론 옵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증시 급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온 증시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가 우려한 취약성의 원인은 과도한 신용 매매 확대와 차입 거래 증가다.


미 금융감독원인 금융감독규제기구(FINRA)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미국의 신용 거래를 위한 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9359억달러에 달했다. 대출이 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보유 현금은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차입금의 46%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만큼 개인들의 신용 거래가 많았다는 의미다.


제이슨 제오퍼트 선다이얼 캐피털 리서치 대표는 "차입을 통한 주식 매매가 늘어난 상황에서 시장이 흔들리면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지고 투매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젊은 층의 과도한 신용 매매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Fed는 젊은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만큼 증시 하락 시 반대매매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상황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번주 의회에 출석해 경기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그는 30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내달 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파월 의장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의회 출석에 앞서 29일 뉴욕혁신센터(NYIC) 개소를 기념해 열리는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NYIC는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이 금융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맺은 전략적 협업에 따라 마련됐다.


이미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Fed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소식이 전해진 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미국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시기는 내년 6월에서 9월로 늦춰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올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영국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BOE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55%로 하락했다. 25일만 해도 확률은 75%였다.


Fed는 내달 14~15일, BOE는 내달 16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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