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아들 50억 퇴직금'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을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 병채씨를 화천대유에 취업시킨 데 이어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에 대해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성균관대 후배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구속기소) 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아들 병채씨가 지난달 검찰에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씨와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을 재판에 넘기며 특혜 의혹 수사를 일단락한 뒤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전날에는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거나 제공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에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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