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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속칭 '누' 변이, 지속적 모니터링… 기존 변이보다 변이 부위 많아"

최종수정 2021.11.26 15:41 기사입력 2021.11.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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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누(Nu)' 변이라고 불리우는 B.1.1.529 변이에 대해 당국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B.1.1.529 변이의 실제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은 26일 오후 백브리핑에서 B.1.1.529 변이에 대해 "32개 변이 부위가 확인되고 있어 기존에 알파·베타·감마·델타의 10개 내외 변이를 참고할 때 (변이가) 많은 수준"이라며 "전문가 의견은 이에 포함된 특정 변이가 감염성을 증가시키거나 면역회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어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외부에 돌기처럼 생긴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와 결합·침투한다. 항체치료제와 백신은 이러한 결합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우리 몸 안에 치료·예방효과를 갖게 된다. 하지만 변이가 생길 경우 이러한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높다.


'누'는 아직 정식 명칭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주요 변이인 우려 변이(VOC) 또는 관심 변이(VOI)로 분류될 경우에 그리스 알파벳 순서를 따 이름을 붙인다. WHO는 B.1.1.529 변이를 주요 변이 또는 관심 변이로 선언할 지 판단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26일(현지시간) 열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B.1.1.529이 관심 변이로 등록된다면 뮤 변이에 이어 누 변이로 이름이 붙게 된다.


WHO의 분류에 따른 주요 변이는 현재까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 4종이 등재됐고, 그보다 단계가 낮은 관심 변이는 람다와 뮤 변이가 분류된 상태다. 이 사이에 관심 변이로 등재됐던 에타, 이오타, 카파는 현재 모니터링 중인 변이(VUM)로 바뀌었고, 엡실론, 제타, 세타는 모니터링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만을 주요 변이로 분류하고 있다. 알파, 베타, 감마, 엡실론, 에타, 이오타, 카파, 제타, 뮤는 모니터링 중인 변이(VBM)로 격하했다.

B.1.1.529 변이는 현재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나와, 홍콩에서 총 66건이 WHO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상태다. 김은진 팀장은 "아프리카 중심으로 발생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전수 감시 분석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유입 경향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와 교류가 잦은 영국과 이스라엘은 빠르게 국경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영국은 당장 이날 오후 12시부터 남아공·보츠와나·나미비아·짐바브웨·레소토·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6개국을 입국 금지 국가인 적색국가 목록에 포함한다. 이스라엘도 남아공·레소토·보츠와나·짐바브웨·모잠비크·나미비아·에스와티니 7개국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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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B.1.1.529 변이가 실제로 델타 변이를 뛰어넘는 전염력과 면역 회피력을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일어난 변화가 반드시 바이러스 확산에 도움이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최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수 급감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변이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바이러스 증식이 안되는 쪽으로 델타 변이가 변이를 일으켰고, 스스로 복제를 하지 못해 '자멸'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한때 델타플러스 변이가 나오면서 델타보다도 더 강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더 늘어나지 못하고 거의 사라진 상태"라며 "많은 변이가 있으면 전파력이 강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불리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의 체내에서 B.1.1.529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면서 HIV바이러스와 결합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그러기는 어렵다"며 "면역이 약화된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제대로 제거되지 못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생길 수밖에 없다보니 변이가 발생한 것에 가깝다"고도 설명했다.


백 교수는 "언제든 국내에서도 B.1.1.529와 같은 자체적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변이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국내에서도 지속적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해외유입 확진자에 대해서는 모두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식의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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