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제자리'…부동산 매수심리 꺾여 비제조업 ↓
기업 체감경기 또다시 86 기록
대기업 울고 중소기업 웃고
12월도 불확실성 지속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지속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매수심리 위축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타격이 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10월(86)과 동일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9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 등이 상승했지만 1차 금속(-5포인트)과 화학물질·제품(-4포인트) 등은 하락한 영향이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3으로 전월(84)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매수심리 꺾이자 업황도 '뚝'…비제조업 타격 전망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국내 방역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글로벌 병목 현상 등에 기업 체감경기가 영향을 받았다"며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비제조업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비제조업 업황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중소기업 BSI는 81로, 전월(78)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전자제품의 수요 증가와 해외 공장 가동 정상화 덕분이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2포인트 하락한 98이었다. 대기업 BSI가 부진한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등이 조정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관련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기업들 "12월 경영이 더 어렵다"…비제조업은 먹구름 지속
기업들은 12월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전산업 업황 전망BSI는 85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88로 전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2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한은 역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팀장은 "중간재 수급 불안, 물류 차질 개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기업 경기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코로나19 전개 상황도 주의 깊게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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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비자·기업을 아우르는 심리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106.3으로 전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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